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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9 아이슬란드

[191211] 레이캬비크-회프디,스칸디나비안 레스토랑

by 하얀숲 2020. 8. 23.

아이슬란드 빅 스톰 상태... (동물님 블로그에서 뽀려옴)

어제 오후부터 엄청난 바람소리에 밖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가

오늘도 호텔에 쳐박혀 있기는 너무 아까워서 꾸역꾸역 기어나감.


꼭 가보고 싶었던 장소는 아니지만,

딱히 갈데도 없고 가깝기도 해서 회프디(Hofði hus) 라고

미국과 소련의 정상회담이 열렸다는 아무것도 없는 탁 트인 공원 한가운데 있는 건물이다.



숙소로부터 1.2km 정도 떨어진 건물로 15분 정도만 걸으면 되는 가까운 거리인데

가다가 바람에 날려가 죽을뻔했다 ㅋㅋ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한걸음 내딛으면 강제로 달음박질 치게 만드는 그런 바람.

버티고 서있고 싶으나 바닥의 얼음이 미끄러워 썰매타듯 미끄러지는 그런 바람.

얼음타고 미끄러져 멀어지는 마누라를 보면서도 동물님이 어어.. 하면서도 잡아주지 못하는 그런 바람.

맞바람을 맞으면 자동으로 눈물이 줄줄 나고 앞머리가 이마를 때려 몹시 아픈 그런 바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강한 바람을 맞아보고 

아이슬란드의 빅스톰이란 이런거로군 뼛속깊이 체감하고

투어가 왜 취소되었는지 깊이 깨닫고.


레이캬비크의 구시가지 밖으로는 이런 신식 건물도 있다고 사진 대충 찍고.

성기박물관 앞을 지나다 사진도 찍고.


다시 호텔에 쳐박혀 있다가

한국시간으로 동물님의 생일이 되어 만찬을 하기 위해 괜찮은 레스토랑에 저녁먹으러 나옴.


스칸디나비안 Scandinavian 이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깔끔하고 분위기도 괜찮고 비싸고.

아이슬란드에서만 마실수 있다는 음료들로 주문하고.


난 아이슬란드에 왔는데 연어 스테이크 꼭 먹고 가겠다고 연어스테이크 주문하고.


동물님은 껍질을 바삭하게 구운 무슨 돼지요리였나 그런걸 주문하고.


생일이니 디저트로 조각케잌도 주문하고.


이렇게 아이슬란드의 마지막 저녁을 먹고

내일 새벽 비행기로 파리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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