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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영국

[160928] 에딘버러 로열마일(Royal Mile)

by 하얀숲 2017. 10. 8.

칼튼힐에서 내려와 호텔에 짐을 풀고 

(호텔 주차장 찾기가 매우 어려워서 몇바퀴 돔 -_-)


춥고 배고프고...

하지만 거리는 이쁘고...

하지만 하늘색이 딱 이쁠때라 달달 떨면서 시계탑 사진찍고...


나는 몇장 사진 찍고, 찍은 사진 중에서 대충 추리고 마는데

남편님은 만족할만한 사진이 나올때까지 찍어대는 터라 늘 나보다 오래 사진을 찍고 있는데

기다리던 틈을 타서 옆에 있던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에딘버러 커피잔을 수집해서 나옴 ㅎㅎ




저녁먹으러 에딘버러 올드타운으로 슬슬 걸어감.

올드타운 한복판에 있는 세인트 자일스 성당 (St Giles' Cathedral)




영국에 왔으니 펍에 가보고 싶었는데...

펍은 많은데 성공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결정장애 상태에 빠져 한동안 싸돌아 다니다가

더 늦으면 가게들이 문을 닫을것 같아서 에라 모르겠다, 쳐들어가자!




아마 남편님은 펍에서 서서 맥주 마시고 그런거 즐기고 싶었겠지만...

술도 못마시고 다리 아픈 마누라가 짐짝처럼 딸려있어서 좌석에 착석.


그래도 몇모금 정도는 함께 마셔줄까 싶어서 나도 순하다는 맥주 주문.




남편님이 주문해서 뭔지 잘 몰랐는데 꼭 먹어야 한대...


해기스...?

스코틀랜드의 전통 음식으로, 양이나 송아지의 내장을 오트밀과 섞어서

그 위장에 꽉꽉 채워넣어 삶은 요리 라고 합니다.


재료와 요리법을 보면 느낌이 오겠지만... 순대맛?

그리고 감자으깬것과 콜리플라워 계통 삶아 으깬것?

뭐 그렇게 한접시.




남편님의 모듬 그릴.

맛있기는 한데 짜다...




양고기를 즐기지 않는데

이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시킨 램 스테이크.

근데.. 완전 맛있었다!


단연 내가 먹어본 양고기 중에서도 으뜸이었고,

영국에서 먹은 음식들 중에서도 최고였다.




요 며칠간 맛없던 영국 음식들에 짜증났던 마음을 풀어주는 식사였다.



맛있는 저녁식사 후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스콧 기념탑 (Scott Monument)




호텔 앞의 셜록 동상.

에딘버러가 코난도일의 고향이라네..



북쪽 도시라 그런지 여기 좀 추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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