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016 영국

[160928] 하드리아누스 방벽 (Hadrian's Wall)

by 하얀숲 2017. 10. 8.

영국 여행을 기획하면서 우리 여기 꼭 들러가자.. 하던 곳이 있었다.

특별히 관광객들이 많이 들르는건 아닌것 같지만

로마인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었던 사람이라면 아마 들어봤을 것이다.


로마의 오현제 중의 한명인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로마의 북쪽 경계선으로 삼았던 하드리아누스 방벽. (Hadrian's Wall)


이게 어느 한 장소에 딱 서있는 벽이 아니라

중국의 만리장성처럼 영국의 허리를 길게 가로지르는 장벽으로

로마시대에 쌓았던 장벽이 드문드문 유적처럼 남아있다.


그 길을 따라 가면서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보자는 계획.




맨체스터에서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 

첫번째 스폿으로 레이너코스트 (Lanercost) 에 들렀다.




그런데 여기는 별로 방벽같지가 않다.

잘못 왔나...?

수리중인 건물과, 레스토랑, 넓은 정원(?) 같은게 있을 뿐....





어쨋거나 이 길을 따라 계속 방벽이 있는 것 같으니 계속 가봅시다.

하며 가다보니 특별히 지도에 유명한 스폿으로 표시도 안되어 있는데

방벽으로 보이는 돌담이 나타나서 급히 차를 세움.




뭔가 벽은 벽이고...

소가 노닐고...

주변에 드문드문 건물같은게 보이는데...

건물의 재료가 방벽의 돌이랑 같아보이고.. 막.. 그래...ㅋㅋㅋㅋ




로마시대가 끝나고 하드리아누스 방벽이 의미가 없어질 무렵...

여기 사는 사람들은 이 방벽을 허물어 다른 건축물을 만들지 않았을까...


아무튼, 여기서 본 햇빛을 받은 벌판이 연녹색으로 빛나는 모습은 참 예뻤다는거.




여기를 조금 지나면 버도스왈드 방벽이 나타난다.

(Birdoswald Roman Fort)




꽤 길게 남아있는 방벽으로 방벽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좀 보인다.







어쩌면 랜드마크라고 하기엔 빈약하고 볼것 없는데...

남편님도 나도 "한번 보고 싶어" 하는 하는 마음이 일치한다는게 즐거운 일.




이젠 방벽을 넘어 스코틀랜드로 들어가 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