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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 일본 오키나와

[130401] 구해군사령부방공호(旧海軍司令部壕)

by 하얀숲 2014. 8. 8.

역시 재작년에 찾아왔다가 태풍 때문에 관람하지 못했던, 해군사령부 방공호 방문.

두번째 방문한다고 길이 익숙하다 ㅋㅋㅋ

높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고,

폭격을 피하기 위함인지 지하로 지하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방공호로 내려가는 입구.

 

지하에 이런 길을 만들어 놓고,

옆으로 한두평 남짓한 공간을 파서 방으로 썼다고 한다.

 

이정도 방은 회의실로 쓰이는 곳이고

일반 병사들이 사용하는 곳은 정말 굴을 파다 만것같은 공간인데

종전 직전에는 방공호 공간이 모자라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잠을 청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곳도 회의실 같은 공간인데

벽에 기관총 같은걸 난사한 총알 자국이 무수히 있다.

 

벽에 붙어있던 방공호 전체 지도 모습.

 

어제 골든아워 사원들이 해군사령부방공호에 가면 오싹할거라고 했다는데..

그렇게까지 오싹한지는 모르겠고..

오키나와를 전략적 기지로 삼아 전쟁을 일본과 미국의 전쟁에 휘말려

전쟁과는 아무 상관없던 오키나와 원주민들의 사망자 수가 엄청났기 때문에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나.

하는 슬픔과 분노를 여기저기서 느낄수 있게 전시해 두었다.

지금도 오키나와 사람들은 본토 사람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종전 직후에는 일본군 보다는 미군이 인도적이었기 때문에 미군에 호의적이었으나

근래는 미군이 오키나와에서 사고를 많이 치므로 (주한미군이 범법행위를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이건 미군이건 껒여! 하는 분위기라고.

슬픈 역사를 가진 땅에서도 꽃은 예쁘게 피는구나..

 

 

  • 미니2013/06/10 15:15

    꽃병이 놓여있는 곳이 '오키나와가 피해를 많이 입고, 많은 희생을 했으니, 앞으로 잘 봐주라.'고 본부에 보고 했던 사령관실이고, 벽에 흔적은 수류탄으로 자결할때의 흔적이라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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