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갸르 드 리옹 역.
베르사유 관광을 마치고 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을 들렀다가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
한 가게에서 물건을 계산하고 그 옆 가게에 갔다가 정말 5분도 안되는 사이에 지갑이 없어진걸 알았다.
원래 여행지에선 지갑을 무겁게 들고다니지 않는 터라 주머니에 쏙 들어갈만한 작은 동전지갑만한 싸구려 지갑이었길래 망정이지,
나의 소중한 명품지갑을 잃어버렸으면 정말 속상할 뻔 했다. (http://witchmoon.tistory.com/291)
지갑 안에 든 것들은 내가 가지고 있던 현금 유로화 전액과 신용카드 한장, 호텔 카드키,
베르사유로 올때 왕복으로 구매한 메트로표, 그리고 역시 왕복으로 구매해 둔 공항으로 돌아갈 리무진 티켓 이었다.
빌어먹을 프랑스 인들은 영어를 잘 못하고,
경찰과 어렵사리 대화를 이어가서 분실신고 문서를 작성했는데,
경찰서에서는 이 문서에 도장을 쾅 찍어주더니 파리 어딘가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접수하란다.
헐...
물건을 잃어버려도 못찾을 판에, 현금인데 대사관에 신고한들 찾을수나 있을까..?
그냥 포기하고 그 문서를 기념으로 고이 가방에 넣어 파리로 돌아왔다.
파리에서는 여전히 그럴싸한 식당을 찾을수가 없고...
역 근처의 자그만 가게에서 피자와 햄버거, 감자튀김을 사들고 호텔로 들어왔다.
그리고 샴페인으로 지갑 잃어버린걸 기념..(응?)
파리 따위...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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