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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기

by 하얀숲 2014. 5. 14.

2008.02.05

 

요즘 우리 회사가 직소퍼즐이 유행이다.

주범은 심슨과 귱대리인데

서로서로 가지고 있는 직소퍼즐을 돌려가면서 맞추면서 놀고있는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

150피스짜리 자그만 직소퍼즐 한통이 심슨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것을 발견.

점심시간을 이용해 쏟아놓구선 한판 맞추면서 놀았다.

이후 심슨을 방문한대리가 책상위에 얌전히 맞춰져있는 퍼즐을 보구선

내가 맞췄다는걸 알구선 1000피스짜리 퍼즐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요일까지 맞춰오면 자기가 고기 사주겠다고.

대신 못맞춰오면 내가 고기를 사는 것으로 거래 성립!

 

금요일.

퍼즐을 받았다.

퍼즐의 난이도가 너무나 높다!!! -_-

이고양이가 저고양이 같고 저고양이가 그고양이 같다!!!!

완전 속았다. -_-

퇴근후 새벽 2시까지 맞췄는데 여기까지 밖에 못맞췄다.

분노를 삭이며 지출해야할 고깃값을 머릿속으로 계산해 보며 금요일 밤을 지샜다.

 

토요일.

근무해야 하는 주라서 출근해서 심슨에게 투덜댔다.

퍼즐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 아무래도 내가 질것 같다.

그랬더니 심슨은

대리가 집에서 아부지랑 이걸 맞추다가 아부지가 썽질내면서 다시 조각내서 상자에 집어넣었단 얘기와 함께

힘내!! 당신은 할수 있어! 당신 맞추는걸 옆에서 결과 규ㅇ에게는 니가 진거야! 라고 미리 말해두었노라고..

.. 불타오른다.

퇴근후 엄마랑 장보고 할거 다하구선 밤부터 맞추기 시작했다.

혼자 열심히 맞추고 있는데 내방에 불이 켜진걸 보고선 엄마가 들어오시더니 한마디 하신다.

"미쳤구만"

그러더니 금새 옆에서 퍼즐맞추기에 열중하신다. ㅋㅋㅋㅋㅋ

자기 전에 화장실 가려고 나온 동생이 내방을 들여다 보면서 둘이 뭐해? 하고 묻더니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앉더니 손에 퍼즐을 쥐고 열심히 맞추기 시작한다.

오홋...

셋이 맞춘 결과 수준까지 완성되었다.

잘하면 오전에 끝내고 놀러도 갈수 있겠다는 판단에 맘이 편하다.

 

일요일.

아침먹고 나서 바로 맞추기 시작.

김양의 난입이 시도되고 약간의 실갱이가 있었으나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마지막 한조각을 끼워 넣은 시간은 12.

계획대로 오전중에 퍼즐을 완료하고 놀러갈 시간이 생겼다.

그리고 고깃값도 굳었다. 으캬캬캬캬캬

마지막 기념촬영 인증샷

 

월요일.

인증샷을 대리에게 보여주자 규ㅇ댈 ! 하고 놀란다.

삼일중 이틀은 근무하고서도 이걸 맞춰온 내가 괴물같겠지. ㅋㅋㅋ

날짜와 시간/장소를 잡겠다고 힘없이 패배를 시인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새삼 우리집 식구들의 위대함에 놀란다.

식구가 많다보니 어떤 미션이 주어져도 ~ 몰려들어 분담해서 하면 일이 순식간에 뚝딱 끝난다.

이번 퍼즐 고기내기.

우리 식구들한테 매우 쌩유하다.

맛나게 뜯어먹고 올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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