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014 미국 서부

[141005] 비숍 (Bishop)

by 하얀숲 2014. 11. 11.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빠져나오면 우거진 숲은 사라지고 황량한 벌판이 펼쳐진다.




우리의 두번째 숙소가 있는 비숍 Bishop 으로 향하는 길.

땅덩이가 넓다보니 도로의 상행선과 하행선이 이렇게 분리되어 있다.

충돌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을 듯....

해가 떨어지며 달이 보인다.




비숍에 거의 도착할 즈음.

해가 들지 않는 곳은 이미 어둡고 뒤쪽의 산만 오늘의 마지막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다.




우리의 두번째 숙소 라 퀸타 인 La Quinta Inn 도착.

2층짜리 수수한 건물에 길쭉한 모양인데, 

건물 둘레로 주차장이 있고 묵는 방 바로 앞쪽에 주차를 하도록 안내한다.




사실 La Quinta Inn 바로 옆에 있는 크릭사이드 인 Creek Side Inn 이라는 호텔에 묵고 싶었으나

가격이 거의 두배 차이나서 La Quinta Inn으로 최종 결정.




크릭사이드 인 호텔은 비숍을 관통하는 개울을 끼고 지어진 호텔인데




방 발코니에서 이 개울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너무 이쁘지 아니한가....



이렇게 신기하고 이쁜 차들도 주차되있다.




아... 여기 묵고 싶긴 했어...

하지만 하루종일 번갈아 운전하느라 몹시 피곤했고

요즘 문군의 허리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혹시나 하고 챙겨간 전기지압기까지 동원해서 풀어줘야 했을 정도여서

발코니에서 개울을 바라보며 분위기를 잡기는 커녕 골아떨어져버렸기 때문에 의미 없었을 듯....

(...이라고 위로해 본다.)


짐을 방에 던져놓고 저녁을 먹으러 나온다.

비숍은 데쓰밸리 Death Valley로 가기 전의 마지막 마을로 
아마도 관광객들이 잠시 머무는데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주된 업이 아닌가 하는 마을이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



호텔로 가다가 잠시 본 텍사스 스타일 BBQ 집이라는 곳으로 저녁메뉴 결정.

http://www.holysmoketexasstylebbq.com/




의외로 맛집으로 소문이 난 곳인지 줄서서 먹는다.

이미 먹고있는 사람들의 메뉴를 살펴보니 커다란 통닭같은 우람한 것들도 있던데..

난 허리가 너무 아파 자리를 잡아 앉아있고 동물님에게 아무거나 시켜오라고 했더니 platter 메뉴를 주문해왔다.


소시지와 코울슬로, 비비큐 맛이 나는 스테이크 조각과 양념이 되있는 뭔가 찢긴 고기, 옥수수 맛이 나는 빵.




여기도 빵한덩어리와 비비큐 맛이 나는 고깃조각과 감자였나? 암튼 사이드 메뉴 한그릇.



음료는 목말라 와 안목말라 (thirsty, not thirsty 였으려나... 내가 주문 안해서 모르겠...)

둘 중에 고르라고 되어 있는데 목말라는 엄청 큰 컵을 주고 안목말라는 좀 작은 컵을 준다.

음료는 셀프로 따라마시도록 되어 있다.

안목말라 선택해도 될 듯...


이런저런 소스병이 옆에 있고 적당히 토핑해서 먹도록 되어있는데 (왜 사진이 없지..? ㅠㅜ)

해골표시가 되어있는 Crazy Hot 인가..? 하는 소스를 뿌려먹으면 매워 쥬금.

매운거 잘 먹는 한국인도 매워 쥬금.


소스맛을 골고루 보고자 이것저것 찍어먹어 보다가 젤 매운거 먹고 쿨럭 할뻔 했으나

꾹 참고 동물님께 아무렇지 않은 듯 권유.

고통은 함께 하는 거다..ㅋㅋㅋㅋ


맛집 맞는듯, 아주 맛있었다.

마음에 쏙 드는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고 호텔로 귀가.

내일의 데쓰밸리 일정을 기대하며 피곤한 허리를 쉬어 준다.

내일도 운전 지옥일테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