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에 다녀왔다.
대통령 노무현...
인간적인 모습이 좋았던 분.
그저 논밭 외엔 아무것도 없는 곳에 우두커니 서있는 사저.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귀농했었구나 싶은 그런 곳..
생가.
이런 전기도 안들어올 것 같은 시골집에서 그리 똘똘한 사람이 태어나서 자랐구나.
이 감나무가 몇살이나 되었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어렸을적부터 있어왔더라면
어린 노무현에게 괴롭힘 당했을 법한 위치에 서있는 감나무.
생가 안쪽에 전시되어 있던 사진들 중의 하나.
이 사진을 보다가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물이 났던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 아니라 아빠 생각이 나서 그랬다.
이렇게 인간적이고 살아있는 표정을 짓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젠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슬프다.
자전거 뒤에 작은 인력거를 매달고 사랑하는 손자를 태우고 달렸을것 같은 길..
그렇게 사랑스런 손주들을 놔두고 어찌 그리 서둘러 가버리셨나요..
그 아이들에게는 엄마나 아빠가 야단칠 때에도 가장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사람은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 잖아요..
세상의 끈을 놓기 전, 이 위에 서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당신이 사랑해줘야 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리시다니...
당신의 안식을 비는 마음에서 저도 작은 돌 한개 올려놓았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은...
남아있는 우리들이 어떻게든 만들어 볼께요..
이젠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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