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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091128] 봉하마을

by 하얀숲 2014. 7. 17.

봉하마을에 다녀왔다.

 

대통령 노무현...

인간적인 모습이 좋았던 .

 

그저 논밭 외엔 아무것도 없는 곳에 우두커니 서있는 사저.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귀농했었구나 싶은 그런 ..

 

생가.

이런 전기도 안들어올 같은 시골집에서 그리 똘똘한 사람이 태어나서 자랐구나.

 

감나무가 몇살이나 되었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어렸을적부터 있어왔더라면

어린 노무현에게 괴롭힘 당했을 법한 위치에 서있는 감나무.

 

생가 안쪽에 전시되어 있던 사진들 중의 하나.

사진을 보다가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물이 났던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 아니라 아빠 생각이 나서 그랬다.

이렇게 인간적이고 살아있는 표정을 짓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젠 세상에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슬프다.

자전거 뒤에 작은 인력거를 매달고 사랑하는 손자를 태우고 달렸을것 같은 ..

그렇게 사랑스런 손주들을 놔두고 어찌 그리 서둘러 가버리셨나요..

아이들에게는 엄마나 아빠가 야단칠 때에도 가장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사람은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 잖아요..

 

세상의 끈을 놓기 , 위에 서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당신이 사랑해줘야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리시다니...

 

당신의 안식을 비는 마음에서 저도 작은 한개 올려놓았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은...

남아있는 우리들이 어떻게든 만들어 볼께요..

 

이젠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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