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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30131] 인테리어 후기 @Lx지인 토탈 인테리어

by 하얀숲 2023. 4. 18.

나에게 뜻밖의 2주간이라는 휴가가 생겨버려서 집을 수리하기로 했다.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려고 오전부터 동네 인테리어 집을 돌아다녔으나

토요일이라 그런지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았다.

예전에 영등포 타임스퀘어 일렉트로마트에 Lx지인 창호가 있었던걸 기억하고 있어서 거기라도 가볼까? 하고 갔다가

신세계백화점 7층을 통째로 Lx지인 토탈인테리어에서 입점하고 쇼룸을 운영한다는걸 알게됨.

 

우리집은 97년도에 준공된 낡은 아파트이며

단 한번도 수리된적 없는 외풍 심한 나무창문이 가장 시급했다.

짐을 빼고 전체를 뜯어고칠 환경은 안되고, 살면서 해야 했기 때문에

1순위 샷시, 2순위 화장실, 3순위 주방 으로 생각하고 기간 내에 할 수 있는만큼만 하자고 생각했으나

상담 결과,

"2주안에 셋다 됩니까?"

"오늘 계약하시면 됩니다"

"그럼 합시다"

 

그렇게 되어...

코딱지만한 더러운 집에 호화로운 샷시, 화장실, 주방이 들어서게 됨.

 

샷시면 몰라도 주방과 화장실을 그렇게 비싼것들로 할 예정은 아니었는데

1월31일이라는 데드라인 때문에 가격비교를 할 상황이 안되서

무려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lx지인 토탈인테리어에서 고오오급으로 싹 지르게 됨.

견적내시는 분 재량이 아얘 없진 않지만... 깎아주세요- 이런거 없다.

그냥 이거 넣으면 얼마, 저거 넣으면 얼마, 금액이 자동으로 착착 계산된다.

싸게 하려면 싼 제품을 넣으면 된다.

 

젤 빠르게 진행된건 화장실. 420만

14일 토요일날 계약하고 주말 지나 돌아오는 19일 목요일에 하루 공사하고 갔다.

변기는 하루 사용금지, 욕조는 이틀 정도 사용 금지. 

덧방 시공으로 하기로 했고, 타일이 아닌 에디톤 바쓰월이라는 마감재를 사용했다.

벽은 견고한 플라스틱 판넬같은 거고, 바닥은 마치 장판 같은 것으로

큰 자재를 들고와서 재단해서 붙여버린다.

시공 후 모습

장점 : 타일 이음새가 없어 깔끔하고 타일틈 곰팡이나 물때 걱정이 없다.

단점 : 바닥에 타일 홈이 없고 전체 엠보싱이라 물빠짐이 더딜수 있다, 락스가 닿으면 변색될 수 있다.

 

3개월 지나 화장실 후기를 쓰자면 단점이 없다.

물빠짐 더디다?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청소? 바닥에 물때가 끼는 줄 모르겠어서 락스 쓸 일이 없다.

난 가끔 화장실 말라있을때 청소기로 돌려버리기도 함.

타일벽이 아니라 그냥 일체형 같아서 좁은 화장실이지만 넓어보이고 깔끔해보이고 실제로도 깔끔해서 만족.

 

두번째 공사는 주방. 900만

25일 수요일에 싱크대 철거, 26일 타일공사, 27일 싱크대 설치.

동의서 받고 쓰봉 상납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싱크대 철거시 몹시 시끄러워서 옆집 아주머니 쫓아오심.

죄송죄송 굽신굽신. 강력하게 항의하신건 아니고 참다참다 한마디라도 하고 싶으셨나봄.

 

암튼 더 좁은 주방이었지만 식기세척기를 놓기 위해 식탁이 거실쪽으로 30cm쯤 밀려났다.

자고로 밥은 편하게 먹어야 하는 법, 그래서 다리가 들어가지 않는 일반적인 아일랜드 식탁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일랜드 식탁은 식탁이 아니다! 수납장이 달린 조리대일 뿐.

그리고 인덕션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그냥 가스렌지 쿡탑으로 설치.

조리대 침침한거 늘 별로였어서 조리대 조명도 요청.

이런 니즈에 맞추어 탄생한 우리집 주방.

 

3개월 사용 후기.

상부장이 너무 높아 발판없이 사용하기 힘듬. (키작은 나를 탓해야지...)

식탁이 싱크대 높이로 높아졌기 때문에 아일랜드 의자로 교체해서 사용중.

다리 공간은 확보했지만 식탁이 높아진게 마냥 편하진 않음. (식탁 아래 청소할때 머리 안부딪히는건 장점)

하지만 일체형 상판 너무 좋아, 식기세척기 너무 좋아.

식세기가 들어오면서 수납공간이 모자랄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싱크대 구석구석이 훨씬 넓어지면서 수납 넉넉.

주방 만족.

 

마지막 샷시. 1180만

전체 주문제작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가장 길어 일정의 거의 마지막인 30일에 하루 작업.

오전중에 철거, 오후에 장착, 5시 전에 끝났음.

샷시 철거할때 막 벽 뽀개짐 -_-

콘크리트 위에 마감한 시멘트 부분이 샷시랑 같이 들려버린 곳이 몇군데 발생.

복도쪽 창과 베란다쪽 벽에 금이 갔고, 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벽이 쩌적 들려버림.

샷시 철거하다 보면 이런 경우 많다고 다 알아서 처리해주고 간다더니 실리콘으로 발라놓고 갔더라.

우리야 도배나 페인트를 안해서 티가 나는데 벽이 뜯겨도 페인트나 도배지로 발라버리면 모를수도 있겠다 싶다.

그런일이 잦다 하니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는 쿨내나는 집주인.

 

3개월 사용 후기.

확실히 외풍이 줄어서 집이 따뜻하다.

추위 많이 타는 내가 이번 겨울 보일러를 상당히 일찍 중단했다.

베란다에서 냄새가 계속 난다. 아직도 나고 있다. 타일때문인지, 실리콘 때문인지 모르겠다.

문짝이 너무 무겁다. (그만큼 외풍이 준 것이겠지..)

샷시 만족.

 

인테리어 전체 후기.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우리처럼 시간은 없고 자금은 비교적 넉넉한 상황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대기업 브랜드 있는 곳으로 선정한게 정답이었단 생각이 든다.

정장 쫙 빼입은 (아마도) 본사 직원이 공사할 때마다 점검하고 가고,

컴플레인 걸 것도 없었지만 컴플레인이나 문의사항은 그 직원 한명으로 소통창구가 일원화되며 처리가 빠르고  

인부들도 본사 직영인지 협력업체인지 모르겠지만 Lx지인 조끼들 갖춰입고 프로페셔널하고 매너있었다.

싱크대 문짝 하나도 수평계로 체크해서 달아주고 간격 일정하게 맞춰주는 꼼꼼함이 너무 좋았다. (틀어지면 볼때마다 거슬릴꺼야...)

1년인가 A/S 기간이 있다지만 아직까지 특별히 흠잡을 데가 없다.

인테리어 하면 하자때문에 맘고생 꽤나 한다던데, 하자같은게 전혀 보이지 않아서 

내가 운이 좋은건지, Lx지인이 잘하는건지 궁금할 지경이다.

 

좋은 기회에 인테리어 빅3를 해치웠으니...

오래오래 이집에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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