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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081120] 나,, 참 잘도 살고 있구나...

by 하얀숲 2014. 5. 14.

2008.11.20.

 

예전엔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도 않았다.

받더라도 뭔가 상대방이 먼저 액션을 취하기 전엔

한마디도 안하고 조용히 핸드폰을 들고만 있다가

스팸전화 같은것이면 간략히 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끊어버리곤 했었는데

요즘은 친절해져서 그냥 모르는 번호의 전화도 곧잘 받아준다.

몇시간 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한통 받았다.

"안녕하세요, XX님이시죠? 저희는 ㅇㅇ컴퓨터 정보 어쩌고 저쩌고...."

"~"

"C대학 컴퓨터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쩌고 저쩌고..."

솔직히 주변이 그다지 조용하지가 않아서 못들었지만 분명 모교 이름이 나왔길래

뭐지? 하는 마음으로 잠시 듣고 있었다.

"지금 C대학 재학중이시죠?"

".. 졸업한지 7년쯤 된것 같은데요.."

상대방이 당황한다.

그러세요.. 라며 뭐라뭐라 하고 통화를 끝냈다.

컴퓨터 관련 학원 광고전화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근데,, 도대체 몇년 구닥다리 데이타를 구매해서 스팸전화 중이신가...ㅋㅋㅋ

옆에있던 동생이 무슨 전화냐고 묻길래 설명해 주니깐 그전화가 오냐고 그런다.

" 보아하니 대학도 그저그래, 학점도 안좋고, 토익점수도 없고

요즘같은 때에 백수되기 좋은 스펙이니 학원이나 다녀라 그런 광고전화 같은거 아니었을까?"

라고 대답해주고 동생이랑 킥킥대면서 웃었다.

그러고보니 백수 아닌채로 잘도 살고 있구나 싶다 ㅋㅋㅋㅋ

그때 당시도 취직 어려웠는데..

운이 좋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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