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0.
예전엔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도 않았다.
받더라도 뭔가 상대방이 먼저 액션을 취하기 전엔
한마디도 안하고 조용히 핸드폰을 들고만 있다가
스팸전화 같은것이면 간략히 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끊어버리곤 했었는데
요즘은 좀 친절해져서 그냥 모르는 번호의 전화도 곧잘 받아준다.
몇시간 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한통 받았다.
"안녕하세요, 문XX님이시죠? 저희는 ㅇㅇ컴퓨터 정보 어쩌고 저쩌고...."
"네~"
"C대학 컴퓨터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쩌고 저쩌고..."
솔직히 주변이 그다지 조용하지가 않아서 잘 못들었지만 분명 모교 이름이 나왔길래
뭐지? 하는 마음으로 잠시 듣고 있었다.
"지금 C대학 재학중이시죠?"
"풉.. 졸업한지 7년쯤 된것 같은데요.."
상대방이 더 당황한다.
아 그러세요.. 라며 뭐라뭐라 하고 통화를 끝냈다.
컴퓨터 관련 학원 광고전화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근데,, 도대체 몇년 전 구닥다리 데이타를 구매해서 스팸전화 중이신가...ㅋㅋㅋ
옆에있던 동생이 무슨 전화냐고 묻길래 설명해 주니깐 그전화가 왜 오냐고 그런다.
"딱 보아하니 대학도 그저그래, 학점도 안좋고, 토익점수도 없고
요즘같은 때에 백수되기 딱 좋은 스펙이니 학원이나 다녀라 그런 광고전화 같은거 아니었을까?"
라고 대답해주고 동생이랑 킥킥대면서 웃었다.
그러고보니 나 백수 아닌채로 참 잘도 살고 있구나 싶다 ㅋㅋㅋㅋ
그때 당시도 취직 참 어려웠는데..
운이 좋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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