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17] 과태료를 아끼자..

2008.09.17.

 

올해들어 주정차위반 딱지를 세번이나 끊어먹은 문군...

 

올해 3월..

처음 여의도에서 견인.

견인비+주차비에 과태료까지 쌩돈 8만원 이상 깨진날..

누가 나만큼 속상하겠어! 라고 울부짖었고

엄마아빠도 그냥 경험이려니 하고 크게 야단치치 않고 넘어갔다.

여의도 고지서가 날아올때 아빠차의 신호위반 딱지도 함께 날아왔다. (우리식구 다 타고 있었을때였다)

"부녀지간에 잘한다" 라는 엄마의 비아냥과 함께 잔소리 한바가지.

신호위반은 벌금이 훨씬 세던데? ㅋㅋㅋ

암튼 뭐 그렇게 나의 딱지끊기가 시작...

여의도 고지서가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

엄마 뇌에서 '쌩돈 벌금4만원'이라는 문구가 아직 지워지지 않았을 무렵..

 

5월...

회사에서 홍대쪽으로 회식을 갔다가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대충 길에 세웠다.

여느때와 같이 1차 마치고 회식 땡땡이 치는길..

운전석에 앉았더니 앞유리, 뒷유리에 대리운전 광고지가 잔뜩 붙어있어서

같이 도망가던 성진씨가 떼어주고 있는데 광고지 한개가 좀 이상하다.

이게 양면테이프로 차에 딱 붙어 있는 것이다.

그걸 떼어내던 성진씨가 묘한 표정을 짓더니 나한테 내민다.

또 딱지.. =ㅛ=;;;

본능적으로 이건 엄마한테 숨겨야해! 라는 생각으로 그냥 차에 딱지를 두고 집에 말하지 않았는데

불과 이틀도 안되서 차 빼주시러 나간 아빠가 들고 집으로 들어오심..

"너 또 딱지뗐더라?"

엄마한테 욕 두바가지.

차 가지고 다니지 말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쏼라쏼라쏼라....

쩝... 바로 버렸어야했어...

그럼 최소한 고지서 날아올때까지는 버틸수 있었는데...

 

8월...

5월달의 그 홍대 고지서가 날아오니 엄마가 또 뭐라 하신다.

"너 또 딱지뗐냐!!!!"

불을 뿜으시는데 지난번 그거라고 간신히 무마.

약간 안믿으시는 눈치셨지만.. 그거 맞다니까...

그리고 아직 납부하지 않은 그 고지서가 회사 책상위에 굴러다니고 있는데

마포구청 뒤, 수제 돈까스를 먹으러 고진교 점심벙개에 끌고 나갔다가

점심먹고 나와보니 앞유리에 살포시 내려앉아있는 딱지..

아 놔... 골목도 소용없어... ㅠㅠ

주차단속의 손길을 피해가질 못하는 불쌍한 문군..

자나깨나 딱지 조심!! 이란 의미로 책상앞에 그냥 붙여둠.. ㅋ

와.. 이거 또 들키면 한 일주일은 키 뺏기겠다는 생각 or

엄마한테 욕 세바가지는 기본에 등짝 두어번 후려갈김도 각오해야할 상황? ㅋ

이걸 어떻게 숨기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홍대 과태료를 내려고 지로용지에 써있는 마포구청 홈피에 들어갔는데 과태료가 두개가 조회된다.

홍대꺼랑 최근 마포구청쪽이랑...

둘다 한꺼번에 납부할 수가 있다!!! +_+

게다가 고지서 오기 전에 납부하면 20% 할인!!

냉큼 두개 다 납부해버렸다.

납부했는데 고지서 날아오면 강력하게 항의할테닷!!

완전범죄를 꿈꾸는 문군... -_-v

 

처음 안 사실..

1. 과태료 선납하면 20% 할인된다.

2. 선납하면 고지서 안날아온다. (아마도?)

3. 깨구리 주차하면 딱지는 붙어도 견인은 안당한다.

(깨구리주차-보도블럭에 반 걸친 주차. 블럭에서 내리다가 차가 뒤집힐수 있어서 견인은 안한다고 함. 믿거나 말거나..)

과태료 선납해서 벌금을 조금이라도 아껴보자... 쩝.. (딱지를 끊지 말아야지!)

 

p.s.

폐차시킬때까지 벌금 안내는 사람도 있지만...

난 회사옆 공영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데

미납과태료가 있으면 벌점을 주어 공영주차장 추첨에서 탈락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필히 과태료를 내야한다. -_-;;

 

 

• 민서마미2008/09/19 21:50

  그래도 차가 있는게 부러워~ 아기가 생기니까 아주 가끔 필요할때 아쉽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