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90907] 짝퉁 오향장육과 수비드 수육
하얀숲
2019. 10. 3. 08:49
이 돈지랄의 발단이 뭐였더라...
유투버 승우아빠의 수비드편을 보고 나서였나...
홈플러스에서 팔각(스타아니스)을 파는걸 보고 냉큼 집어온게 발단이었던가...
곧 추석을 맞아 동네 정육점이 1++ 한우를 파격 할인한게 발단이었던가...
암튼, 삼박자가 쿵짝쿵짝 맞아
팔각!!!과 간장 설탕 등등 을 넣고 오향장육을 흉내내 봤다.
우리집엔 냉동파 제외, 싱싱한 파 따위는 없으므로 양배추로 대체.
솔직히 꽤 맛있었다.
그리고 직구한 수비드 머신.
유투브 보다가, "저거 생각보다 안비싸. 15만원 정도면 살 수 있었던거 같아." 라고 했더니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하여 남편님이 아마존에서 직구함.
남편님이 쇼핑에 이렇게 부지런하기 쉽지 않은데 본인이 더 갖고 싶었던 모양임 ㅋㅋㅋ
추석물류대란에 걸려 비싼 빠른배송 해도 소용없을거 같으니 제일 싼 느린 배송을 선택 했는데
의외로 일주일만에 도착해버린건 개이득.
직구해서 15만원 안짝으로 산거 같다. (남편님이 사서 가격 잘 모르겠음)
생각보다 사이즈가 몹시 크다.
수비드 머신이 잠기는 냄비가 없어서 짱박혀있던 들통을 꺼냄.
밀봉한 고기가 물 위에 뜨지 말라고 계량컵으로 눌러주고
수분 증발하지 말라고 랩으로 대충 감싸놓고
67도 정도로 저녁 7시부터 14시간 맞춰놓고 내일 아침을 기다린다.
짜잔~
14시간 수비드 조리되어 나온 1++ 한우양지.
그냥 소금찍어 먹었는데 맛있었다.
연습 끝내고 추석 때 가족들에게 대접한 오향장육.
그럴싸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