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03] 스트레스...
2008.09.03.
아.. 오늘 몸도 안좋고 진심으로 피곤하다...
일이 잘 안풀리면 집에 돌아오고 나서 엄청난 피로감을 느낀다.
1. Build error
요즘 갑자기 T12가 빌드하다 tcc: resource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블라하는 에러를 찍고 멈추는 현상 발생.
나만 그런건 아니고 팀내 고루고루 발생해 주시는건 그래도 참을만 했는데,
보통 도스창 닫고 다시 빌드하면 빌드가 진행되는데 어제 죙일 내꺼만 빌드 진행이 안되는 현상 발생.
도스창을 닫았다 열어도 안되고, rebuild all을 걸어도 안되고 소스를 업데이트 해도 안되고 PC 재부팅을 해도 안되고..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하루종일 온갖 방법을 동원하다가 Layer1의 박K에게 헬푸 요청.
담당자가 내자리로 출장와서 증상보고 빌드 log 파일 분석하고 바이러스 체크하고...
원인파악 안됨, 증상 계속 재현, 꽁수 통하지 않음..으로 일관하던 컴파일러가..
퇴근시간쯤 갑자기 증상 사라지고 빌드가 진행되기 시작...
뭥미? 나 아무짓도 안했거등? =ㅛ=
2. **통
그렇게 어제 죙일 스트레스 받다가 저녁에 퇴근길에 살살 아파와서 약 먹고 퇴근...
보통은 그렇게 아프기 시작할때 약 먹으면 그다음부터는 괜찮았는데
이번은 아픈게 좀 심했는지 자다가 약기운이 떨어져서 자다가 아파서 깼음..
약을 먹고 잘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잠결에 일어나지 못하고 데굴데굴 굴러다니기만 함..
(사실 일어나기 귀찮아서 참아볼까?하는 생각이 더 강했음)
아침에 일어나니 다크서클이 5cm로 자라나있고 턱에 뾰루지 두개 돋음.
종일 컨디션 별로...
3. 기획서
T12 상황별모드 기획서 꼼꼼히 검토하고 엄청난 악플을 십수개 달아버렸다.
상품기획 담당자에겐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졌지만 난 절대 이 기획서대로 못한다규.... ㅠㅠ
죄다 기능 중복에 허술하기 짝이 없는 기획서를 들이밀면 나보고 어쩌라규...
이것도 업글이냐? 앞뒤도 안맞고 다 필요없어!! 기능 없애버렷!!! (...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그정도의 심한 악플을 달았으니 당분간 담당자 보면 도망다녀야 할듯...
4. Prototype 날보드
LCD backlight가 가물가물해서 눈의 피로가 엄청나고
버튼이 없어서 핀셋으로 쿡쿡 찔러야 하는데 이게 또 잘 안먹어서 귀찮게 하며
USB 포트가 몹시 섬세해주셔서 지그를 꼽았다 뺄때마다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며
이번 버젼 바이너리가 희한해 주셔서 아무때나 이상한 플래시가 날뛰어 주신다.
5. Virtual key Flash
이건 뭐.. 이래해봐도 안되고 저래해봐도 안되고.. 죽을 이유가 없는데 날보고 어쩌라규..
Trace32 잘쓰는 옆 과장님 도움받아 디버깅...
과장님이 "앗! 이거 이상해!" 라고 하면 "그거 해봤어효-"
"왜 사람한테 실망을 안겨주고 그래-_-"
... 라는 식의 만담을 수없이 나눠가면서 사이좋게 디버깅...
PAL단에서 죽는것까지는 봤는데 결국 못잡고 우리 내일 합시다- 로 마무리 짓고 퇴근..
6. 퇴근길에 팀장님과의 조우
퇴근하는데 회사 정문 앞에서 담배를 뻐끔거리시는 팀장님과 조우..
대뜸 상황별모드 기획서 어찌됬냐고 질문하시길래...
마음속으로는 '메일에 참조 넣었잖냐! 좀 읽어라!' 라고 외친 다음에
길에서 3번 상황에 대해 약 10분간 친절히 설명...
TF 오기 전 팀에서 동시 진행중인 같은 기능 기획서 검토한 결과 물어오라는 특명 받음.
아 네... 내일 알아보겠습니다.
라고 했지만 뻔하지.. 심슨이라고 통과시켰을리가 없는데...
헉... 설마... 심슨 그거 그대로 OK 하지는 않았겠지?
상준K가 검토했으면 통과했을지도.. ㅠㅠ
그래서 피곤한 하루..
내일도 3,4,5번 상황 발생할 것으로 예상..
아 지겨워... =ㅛ=